소개글
이 책은 우리 산업의 당면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전문적인 의견을 줄 수 있는 26명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들을 멘토로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멘토들에게 다음과 같은 공통 질문을 통해 산업을 가로지르는 공통 키워드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국의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한국의 산업계가 돌파해야 할 관문이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산학협력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대학(공대)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틀과 국가정책의 틀이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는가?
(Yes 24 소개글 발췌)
목차
『축적의 시간』발간에 부쳐_이건우 학장
들어가는 말_이정동
1부 ‘창조적 축적’,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여는 키워드
0. 창조적 축적 지향의 패러다임으로 바꾸어야 한다_이정동
2부 멘토들에게 길을 묻다
1. 선진국의 비밀은 제조업의 경쟁력에 있다_김태유
2.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을 구하라_김용환
3. 축적된 경험 없이는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_고현무
4. 교과서에 없는 것은 직접 경험하면서 배워야 한다_한종훈
5. 기술을 아는 CEO가 없다_신창수
6. 급속한 ICT 패러다임 변화의 물결 속에 한국이 잠기고 있다_이병기
7. 기초와 응용을 넘어선 제3의 지식, 아키텍처의 영역에 도전하라_박영준
8. 반도체, 7~8년 뒤가 문제다_이종호
9. 반도체의 성공 경험이 모든 사업에서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_황기웅
10. 시스템업체의 소재부품업체 수직계열화 방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_김형준
11.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는 시기가 있다. 놓치면 따라잡지 못한다_이창희
12. 시작부터 글로벌을 지향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무의미하다_차상균
13. 변화와 도전을 반기는 사회분위기에서 혁신이 꽃핀다_서승우
14. 위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파트너십형 산학협력이 필요하다_최만수
15. 기초가 없는 융합은 거짓말이다_현택환
16. 중견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만드는 감동 스토리를 써라_차국헌
17. 선진화된 사회시스템이 히든챔피언 기업을 만든다_박진우
18. 동북아 섬유클러스터로 통일을 대비하라_강태진
19. 뿌리산업에 첨단의 날개를 달아라_권동일
20. 벤처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에코시스템이 없다_박희재
21. 중국의 인재를 뽑고, 한국의 인재와 섞어 경쟁시켜라_설승기
22. 공대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평가받아야_강신형
23.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전략을 왜곡시킨다_김승조
24. 수직계열 체제를 깨야 기계산업이 산다_주종남
25. 기술을 아는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일류기업이 된다_주한규
26.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은 경험 축적 없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_김민수
부록 : 교수진 소개
본문내용
A와 B의 이야기어떤 마을에 A와 B라는 두 연필 공장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였고, 똑같은 연필 제작 기계를 구매했습니다.
처음 연필기계를 구매한 A에게 이 기계는 의문 투성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버튼과 기능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A는 이 기계를 정말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A는 기계의 각 버튼을 눌러보고 고장도 내고, 매뉴얼도 꼼꼼히 읽어보며 점차 그 기계를 잘 다루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제품이 엉망이 되어 망쳐버리거나, 기계가 고장나는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기계 매뉴얼에 없는 부분까지 알게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조작하면 연필심의 굵기, 진하기, 강도 등 원하는 특성을 얻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도 실패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싫어 그간의 시행착오를 꼼꼼히 문서에 기록해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필제작법의 심오한 부분까지 이해하게 되었고, 유사시엔 시간이 걸릴지언정 손으로라도 연필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B는 성격이 매우 급합니다. 그리고 A보다도 실패를 매우 싫어합니다. 단 한번의 실패도 하기 싫었던 B는 A의 방법을 보고 따라하며 연필을 만들었습니다. 효과는 매우 좋았고, A가 신제품을 내면 일주일 안에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B는 점점 자신의 방식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