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의식 개념 -이반과 스메르쟈코프의 대담을 중심으로

목차

1. 서론

2. 본론
2.1. 이반의 사상 ‘모든 것이 허용된다’ – 무엇을 바랄 수 있는 권리에 대하여
2.2. 스메르쟈코프와의 대담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표도르 파블로비치의 죽음과 미챠의 연행, 그리고 뒤이은 스메즈쟈코프의 범죄 사실에 대한 고백에 이르기까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범죄 소설로서 그 역량을 발휘한다. 미챠가 그리고리를 가격한 후 도망친 이후의 행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정확한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없던 카라마조프가의 친부 살해 사건은 이반과 스메르쟈코프의 세 번의 대담을 통해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이때 두 사람의 대담은 사건의 진실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 했던 인물인 스메르쟈코프가 이반의 주장 ‘모든 것이 허용된다’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입체적인 인물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반의 관념이 스메르쟈코프에 의하여 어떻게 친부살해라는 행동으로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포착하고, 두 사람의 세 번에 이어진 대담 과정에서 고뇌하는 이반의 모습을 통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연대적 죄의식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2. 본론
2.1. 이반의 사상 ‘모든 것이 허용된다’ – 무엇을 바랄 수 있는 권리에 대하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주축이 되는 갈등은 분명 장남 드미트리와 아버지 표도르 파블로비치가 재산과 그루셴카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치정이다. 드미트리는 모두의 앞에서 공공연히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하고, 그루셴카가 자신이 모르는 사이 아버지의 집에 왔을까 분노하여 구둣발로 아버지를 짓밟는다. 아버지의 권리에 도전하며 아들이 아버지에게 대항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이야기는 오이디푸스 이후 전해져 내려온 친부살해의 전형으로, 드미트리와 표도르 파블로비치의 관계만 두고 보자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서사 구조는 매우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기에 차남 이반의 정신적 고뇌와 죄의식이 더해지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독자성을 획득한다.

참고 자료

김연경,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파벨 스메르쟈코프의 성격적 특수성과 입지」, 『러시아어 문학 연구 논집』, Vol. 60
김연경, 「이반 카라마조프의 시험과 오류」, 『Foreign literature studies』, Vol. 6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