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의 기적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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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1월에 한 달 남짓 유럽여행에 갔었다. 7개 나라를 여행하며 여러 장면을 마주했는데, 그 중 아이들과 관련하여 인상 깊었던 것이 몇 개 있다. 하나는 광장 문화가 발달한 유럽의 특성상 많은 아이들이 어떤 놀이기구도 없이 공과 나무 막대만으로도 광장에서 뛰어놀고 있는 풍경이었다. 다른 하나는 아비뇽 공원의 장면이다. 벤치에 있는 부모에게 먹이를 받아 백조, 오리에게 먹이를 주러가는 아이들, 뛰다 넘어져도 혼자 털고 일어나는 아이와 별 거 아니라고 반응해주는 부모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앞선 기억이 희미해질 때 즈음 ‘놀이터의 기적’을 읽었던 거 같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놀이터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저 장면들이 기억났다. 놀이의 본질을 읽어버린 키즈 카페 이야기, 놀이기구에 집착하는 부모, 기구에 줄 서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광장의 아이들 모습을 떠올렸다. 안전에 극도로 민감한 부모와 학교를 보며 아비뇽 공원에서 다쳐도 스스로 일어나는 아이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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