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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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 하략 -
― 「그날이 오면」 심훈

그리도 기다리던 그 날이 오면 삼각산도 한강도 일어날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그날이 와도 삼각산도 한강도 꿈쩍하지 않는다. 기다리던 그날이 막상 와도 기대하던 그 무엇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노파심에 이야기하는데 절대 ‘희망이든 꿈이든 다 허황한 것이니 희망을 품지 말고, 꿈을 버리자.’는 말이 아니다. 나도 일제 강점기였다면 누구보다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기다리고, 독립을 이룬다면 기절할 만큼 기뻐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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