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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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우들과 다르게 난 연극 ‘이’를 좀 더 일찍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좌석도 거의 맨 앞이었고 가격은 절반 값에 이르는 정도였다. 내가 사는 병점이란 동네에는 유엔아이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선 여러 유명하고 비싼 공연들이 저렴하게 제공된다. 물론 서울에 세종문화예술회관에 비해 누추하고 저렴한 장소라 그런 것이라지만,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면 뭐든지 커버될 수 있다. 사실 그렇게 질이 떨어지는 무대도 아니다. 다만 화성시민의 문화수준이 아직 서울시민이 가진 수준에 못 미쳐 제 아무리 유명한 공연이라도 만석을 이끌어내긴 힘들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공연 시작 전, 무대에선 이미 향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너무 앞에 앉은 탓인지 향내가 너무 심하게 느껴졌고, 끝내는 눈이 매워 눈물을 흘렸다. 나름대로 처음 연극 보러 와서 흘려본 눈물이라 해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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