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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성균관대학교 <창의적글쓰기> 수업에서의 <일상의 재발견> 과제입니다. 인터넷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정보가 '필터 버블'이라는 일종의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주제로,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일상을 되돌아보고 재발견하는 글입니다.
목차
1. 뭐 봐? 그냥 유튜브
2. 유튜브와 필터 버블: 보고 싶은 것만 쏙쏙
3. 필터 버블, 좋지 아니한가?
4. 필터 버블, 마냥 좋지만은 않다
5. 필터 버블로부터 탈출하기
6. 필터 버블, 갇히지 말고 이용해야
본문내용
새벽 12시. 나는 다시 한 번 할 일이 없나 쭉 돌아본다. 부모님과의 하루 한 번 하는 영상통화도 끝냈고, 1주일을 주기로 올라오는 오늘의 웹툰도 전부 보았다. 이번 주 일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도 이미 끝낸 지 오래이다. 오랜만에 잠들기 이전까지 2시간 남짓한 완벽한 자유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유튜브를 켠다. 3년 전부터 몇 개의 채널을 구독하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이제 유튜브의 검색창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유튜브를 켜자마자 기본으로 뜨는 홈 피드를 내려 최근에 업로드된 영상들을 확인한다. 어젯밤에 있었던 토트넘과 즈베즈다의 챔피언스 리그 예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가장 위에 올라와 있다. 작년부터 구독하기 시작한 ‘스포티비’ 채널에서 업로드된 것이다. 나는 일단 그 영상을 클릭하여 본다. 10분 남짓한 동영상이 끝나자, 5초 후에 다음 동영상이 재생된다는 문구가 뜬다. 어젯밤에 있었던 또 다른 유럽 축구 팀 간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나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이제는 손가락 하나조차 까닥하지 않고 다음 영상이 재생되기를 기다린다. 13초짜리 광고가 나오고, 영상이 재생된다. 그런 식으로 나는 양손은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벽에 휴대폰을 비스듬히 기대어 놓고, 20개 남짓한 유효슈팅 장면과 10개 남짓한 골 장면을 30분동안 연달아 보았다.
그렇게 3개의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지나가고 나니, 이번에는 방금 영상에 나왔던 손흥민 선수의 일대기를 정리한 영상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유튜버가 얼마나 재미 있고 조리 있게 설명할지 궁금해서 그 영상도 보기로 했다.
슬슬 졸음이 밀려와 시계를 보았을 때는 막 1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내일 9시 수업이 있기 때문에 슬슬 자야겠다 싶어서, 유튜브를 끄고 크롬의 홈 피드에 뜬 몇 가지 축구선수의 이적과 관련된 기사의 제목을 훑어보고..
<중 략>
참고 자료
채반석, “[IT열쇳말] 필터버블”,<블로터>, 2017년 1월 19일
(http://www.bloter.net/archives/270651, 2019.11.19).
김인경, “韓유튜브 사용시간 전세대 1위, ’50대↑’”,<블로터>, 2019년 5월 14일
(http://www.bloter.net/archives/339870, 2019.11.19).
변지민, “가짜뉴스 기지, 일베에서 유튜브로…20대가 가장 많이 본다”,<한겨레>, 2018년 9월 30일(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63635.html, 2019.11.19).
채반석, “페이스북,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 런칭”, <블로터>,
2017년 1월 12일(http://www.bloter.net/archives/270571, 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