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작가의 역사 서술 -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앙드레 말로의 "인간 조건"을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1.04.13
- 최종 저작일
-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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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과 작가의 역사 서술 - 김연수 의 "밤은 노래한다", 앙드레 말로의 "인간 조건"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작품 속 역사적 배경과 서술
Ⅲ. 혁명과 관계의 조리
Ⅳ. 결 론
V. 참고 문헌
본문내용
영화 『색,계』에서는 1930년대의 상하이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화려한 문명의 성장 이면에 국민당과 공산당의 첩보와 대립이 난무하고, 테러와 전쟁이 발발했던 시기. 이른바 정부의 친일괴리정권이 시행되던 때였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는 친일파 대장 ‘이’(양조위)를 제거하기 위해 ‘막’ 부인을 가장한 ‘왕치아즈’(탕웨이)가 그에게 접근한다. 왕치아즈와 같이 거사를 도모하는 나머지 자들은 여느 평범한 대학교 연극부 학생들이다. 하지만 그 연극부는 급진파 항일 인물 중 하나인 ‘광위민’이 추진하는 곳이었다. “개와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볼 수 있던 시절. 얼마 되지 않는 식량을 배급받으며 살아가고 있음에도 그들은, 행복했다. 늦은 밤, 들키지 않기 위해 남몰래 했던 연극이 끝나면 맘껏 술을 마시며 대사를 읊고,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나라와 연극을 사랑한, 젊고 순수한 청춘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막연하게나마 사랑한다고만 외쳤던 나라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바로 무대에서 했던 연기를 실행에 옮기는 것. 하지만 작은 바램에서 시작된 그들의 행동은 나중엔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이 되어버린다. 김연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들 앞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다는 점에서, 1927년 낡은 세계를 부셔버리겠다며 밤마다 영국더기 동산교회에 모여 열에 들뜬 목소리로 혁명을 떠들어대던 네 명의 중학생들”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없는 자들이었다.” 아니, 말할 수 없기 전에 그들은 너무 어렸다.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어렸다. ‘이’와의 관계가 사랑인지 아닌지, 자신이 막 부인인지 왕치아즈인지 혼란스러워했던 그녀는, 급기야 자신과 동료들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식민지에서 살아갔던 모든 이들이 같은 처지인 것처럼, “죽지 않는 한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없는 존재”(김연수, 248쪽)였다.
앙드레 말로의『인간 조건』에 나왔던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참고 자료
김연수,『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 2008년,
앙드레 말로, 최정순 옮김,『인간조건』, 일신서적출판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