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문학과 샤머니즘의 유사성에 관한 논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리듬과 주술 그리고 아날로지
Ⅲ. 작품 속 경향과 대조
Ⅳ. 유사와 접촉의 상관성
Ⅴ. 결 론
Ⅵ. 참고 문헌
본문내용
파스는 『활과 리라』에서 시와 샤머니즘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스의 견해를 빌지 않더라도, 시와 샤머니즘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될 수 없고, 또 아무나 다가설 수 없는 신비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것들이 서로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시와 샤머니즘의 유사성을 어느 정도 앞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시의 언어와 샤머니즘의 언어, 즉 시어와 주문―방언, 빙의상태의 대언(代言) 등―이 서로 닮아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시가 우리 앞에 가져다 펼쳐놓는 상상의 세계와 샤머니즘이 다루는 영의 세계가 모두 정신과 영혼의 은밀하고 신비한 영역에 속한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샤먼들은 만물에 깃들여 있다고 생각하는 정령 신앙Animism을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환상 속에서 사물 자체에 깃들인 정령들로부터 지혜와 행동의 지침을 얻는다. 시인들이 사물을 깊이 들여다보고 사물 안의 지혜의 소식과 감정이입의 깊은 공감에 잠길 때 그는 자신의 내부에 솟구치는 특별한 노래와 표현 이미지를 듣고 본다.” 파스는 시인을 ‘선택받은 자’라고 말하며, 시는 주문이고 맹세이며 마법이라고 외친다. 선택을 받는 것은 무당이나 영매, 점성사와 주술사 등 샤먼도 마찬가지다. 시인이 언어로부터 선택을 받듯 샤먼은 신으로부터 선택을 받는다. 선택 받은 자만이 시인 그리고 샤먼이 될 수 있다. “시는 선택받은 자들의 빵이자 저주받은 양식이다. 시는 격리시키면서 결합시킨다. 시는 악마를 쫓는 주문이고 맹세이며 마법이다.”(『활과 리라』, p.13.) “시인들은 사제이거나 예언자, 영주이거나 반역자, 광대이거나 성자, 하인이거나 걸인이었다.”(『활과 리라』, p.30.) 시인이 선택받은 자인 동시에 저주받은 자라는 파스의 인식은 보들레르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보들레르는 시인 곧 자신이 ‘저주받은 자’라고 고백한다. 샤먼이 되는 과정에서도 역시 신의 저주와 선택은 필수 요소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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