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속의 인간심리] 영화 - 매혹당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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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보면 으레 남자주인공은 하나인데 특정한 여자주인공은 없다. 마치 아이스트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듯이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상대 여성을 고른다. 머리색, 성격 등을 통해 하나의 전형화된 이미지를 가진 그녀들은 모두 다 저항 없이 남자의 뜻에 따른다. 이렇듯 한명의 남자와 다양한 타입의 여성들의 공존은 가히 남자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혹당한 사람들>은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봤음직한 위 같은 상황을 발칙하게 꺼내 놓는다.

때는 남북전쟁이 한창이다. 전시라 소녀학교에 생활하는 여성들의 아버지, 오빠, 애인들은 모두 전쟁터에 나가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녀들이 부상당한 적군을 보살피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피부색도 눈동자색도 성격 심지어 나이까지도 다르지만 여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적군인 존에게 매혹당해 자신들이 숨겨놓고 있던 욕망을 과감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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