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글쓰기> 사후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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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라는 건 얼핏 생각하면 매우 그럴듯해 보인다.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세계가 있고 인간은 이곳에서 생전의 삶을 평가받든 새로운 삶을 시작하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이는 애써 죽음을 거부하는, 혹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는 두려움으로 촉발된 비논리적인 믿음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 애초에 세계라는 것은 인간의 의식과 경험을 기반하여 구성된다. 인간의 의식, 인간의 이념, 인간의 사고(思考)가 없으면 세계는 존재할 수 없다. 인식과 이성은 인간 내부에 실존하는 인식 준거의 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먼 옛날 그 고명한 철학자 칸트의 이론에서부터 유구하게 내려온 논리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육체의 소멸이요, 인식 능력의 소멸이다. 죽음으로 인하여 인간은 육체를 상실하고 뇌를 잃게 되며 따라서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제거된다. 이는 곧 죽음은 인간에게 소멸과 사라짐만을 담보할 뿐 사후세계 같은 건 어떠한 논리로도 전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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