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어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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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다가 짧은 기사 하나를 보았다. 킴 픽(58)의 사망소식이었다. 19일 심장발작을 일으켜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 사람의 이름만 듣는다면 대개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낯설다. 하지만 ‘레인맨’을 이야기 하면 많은 이들은 명화의 반열에 올려놓을 정도로 감동을 주는 영화라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킴 픽은 이 영화에서 자폐증이 있는 형의 역할을 했던 ‘더스틴 호프만’의 실제 모델이 되었던 사람이다. ‘더스틴 호프만’은 연기파 배우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이 영화에선 쉽지 않은 자폐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더스틴 호프만은 자폐증 연기를 위해 킴 픽을 여러 번 만났었고, 그의 비상한 재주에 감탄하고선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고 극찬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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