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국가환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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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국가에 거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실 문화재에 금전적인 가치를 매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과거에는 암묵적으로 문화재를 국가 간에 돈으로 거래했던 사실도 수도 없이 많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문화재에 가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물건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설령 가치가 있는 물건이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것 그 자체가 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어찌하다가 그런 감정가가 붙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문화재를 함부로 돈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문화재를 반드시 국가가 소유해야 하는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많은 소장품을 국립미술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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