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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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살던 집, 시각은 아침이다. 가족들보다 먼저 잠에서 깨었는데 지난 밤에 지방에서 돌아오신다던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인기척이 없이 집안이 고요하다. 아직까지 오시지 않으셨나. 무심하기도 하지 어떻게 먼저 잠들었을까. 불길하고 죄송스런 마음에 할머니, 할아버지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벽에 걸려 매동매동 늘어져 있는 할머니의 다리를 보았다. “할머니, 왜 그랬어?!” 다리를 쓰다듬으며, 흐느껴 울었다.

며칠 전 새벽에 꾼 꿈이다. 무섭고 해괴하여 한참을 뒤척였다. 태어나서 결혼하기 전까지 줄곧 나는 부모님,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가 나빠진 데다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친생자가 아니라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생이별을 하고 급기야 법적으로도 관계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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