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세계 (레포트)

소개글

고려대 내륙아시아와 중화세계 레포트(서평)입니다.

내용 요약은 짧고, 거의 대부분 개인 생각과 호기심을 학문적으로 풀어놓은 내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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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몽골 제국의 역사에서 쿠빌라이의 치세는 흥미롭다. 대개는 제국을 시작한 칭키즈칸의 이름에 밀려나 있지만, 그의 시대는 여전히 자주 이야기되는 주제이다. 쿠빌라이가 어떻게 몽골의 가장 빛나는 시대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그런 성공들에 비추어 더 두드러지는 그의 실패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 왔다. 쿠빌라이 칸의 시대는 한국과도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다. 몽골과 고려 관계의 새로운 국면이 그의 치세에서 열렸고, 그의 가장 큰 군사적인 실패에는 고려도 함께 휘말렸다.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몽골통치기(아니면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간에)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 그 시대의 결정과 사회상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쿠빌라이라는 인물의 삶과 결정이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는 대칸의 일대기로서, 저자가 '세계사적인 차원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위대한 통치자'로 여기는 쿠빌라이 칸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돌이켜보게 해 준다. 책에서 그려지는 쿠빌라이의 삶과 그의 통치에서, 영토 내외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쿠빌라이의 끊임없는 노력과 사투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외면적으로 보이는 번영과 성취, 그리고 쿠빌라이라면 그럴 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몽골적인 외침의 반복 속에는 사실 어떤 모종의 이유와 배경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저자는 줄곧 제시한다. 그와 같은 분석은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가 가진 서사 구조의 보탬을 받는다.

< 중 략 >

쿠빌라이에게 통치자로서의 숭고한 철학 같은 게 있었는지는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는 말하기 어려우나, 최소한 그는 통치의 정당성을 영원히 인정받기를 바랐고 그 때문에 늘 조심스럽고 타당한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했다고 보는 게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무모하고 무익한 원정이 그런 목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의 실용적인 이중성이 일본으로의 원정에서는 순간 사라졌던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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