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유비는 인의 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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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명분을 중시한 유비, 나관중
삼국지연의를 보다보면 조조의 간사함에 약이 오르고, 조자룡의 충성심에 감탄을 하고, 제갈량의 지략에 부러움을 느끼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책이 아닌 드라마 삼국지를 보며 가장 많이 느낀점은 유비의 우유부단함에 대한 답답함이다. 33, 34회의 삼고초려와 66회의 익주를 점령하는 장면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했다.
33, 34회의 삼고초려를 보며 나는 삼고초려를 인재를 얻기 위해 정성을 쏟는 군주(유비)의 노력으로 보지 않는다. 나는 피고용자(제갈량)의 몸값 올리기와 고용자(유비)의 인재에 대한 갈망으로 본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를 보며 대업을 꿈꾸는 유비는 자신이 자원이 없음을 잘 안다. 특히 인적자원이 턱없이 부족함을 안다. 그렇기에 관우, 장비와도 의형제를 맺지만 그럴수록 지략을 만들고 책략을 짜줄 문(文)의 전문가에 대한 갈증은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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