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단편선 세상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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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을 읽긴 읽었는데 헤밍웨이 작가는 무엇을 세상의 빛이라고 했는지 읽어도 잘 모르겠다.
술집 바텐더는 열아홉 된 닉과 열일곱 된 톰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았다. 점심에 무료 식사를 준다고 해놓고 닉과 톰이 들어 올 때 음식의 뚜껑을 닫아 버리는 행위는 온당하지 못했다. 당당하게 돈을 주고 사 먹었는데도 바텐더의 돈에 대한 집요함은 맥주 맛을 떨어 뜨리기 십상이다. 기분이 나빠진 닉과 톰은 졸지에 건달 소리 듣게 되고 거의 쫓겨나다시피 밖으로 나온다. 그 동네를 거쳐가는 중이라 머물 곳은 없다.
더욱 쓸쓸한 건 동네에서 풍기는 쓰레기 같은 악취다. 그래서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 날씨는 춥고 살얼음이 낀 겨울, 종종걸음을 옮기며 톰과 닉은 기차역으로 왔다.
그곳에도 억수로 뚱뚱한 세 여자를 포함한 창녀 다섯이 있고 백인 남자 여섯, 그리고 인디언 네 명이 기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잡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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