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서평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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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행복한가, 우리는 과거보다 행복한가. 평균소득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이전보다 더 행복한가. 이러한 질문을 한번 정도 던져 볼 때가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그렇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사실 경제소득과 행복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관계가 역으로 성립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인 것보다 상대적인 것이 훨씬 더 크다. 어떤 한 사람의 소득만 증가하면 그 사람의 행복도가 높아지지만 모든 사람의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도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더 부유한 국가가 반드시 더 행복한 국가이진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사실 웬만 해서는 이역만리에 사는 사람과 자신을 애써 비교하지 않는다. 미국의 최고부자 일론 머스크가 연간 수 많은 돈을 벌어도 그것을 크게 신경 쓰거나 마음 속에 두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내눈에 들어오는 친구, 동료, 같은 국민과 비교할 뿐이다. 미국의 경제학 교수인 리처드 이스털린은 이것을 키에 비유했다. 내가 얼마나 크다고 느끼는지는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큰가에 달렸다는 것이다.
내 키가 자랐어도 비교 군의 키가 똑같은 수치로 자랐다면 더 커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남들은 컸는데 나는 안 컸다면 실제로는 키가 단 1밀리미터도 줄어들지 않았는데 더 작아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만일 모든 사람이 더 부유해지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한다면 만인이 만인과 경쟁하는 형국이 되어 그 사회는 행복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쾌락의 쳇바퀴에 갇힐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나는 지금 우리나라가 이러한 쾌락의 쳇바퀴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부의 불균형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적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해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곧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참고 자료

덴마크 학생은 얼마나 행복한가, EBS NEWS 21-10-01
물질만능 속 한국사회, 쾌락의 쳇바퀴, 뉴스포트스 20-10-05
어떻게 살 것인가 ㅣ 유시민 저 ㅣ 생각의 길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