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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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가족이지만 잘 안다고하면서도 가장 모르는 것이 가족인지도 모른다. 수와 현은 서로 좋아하지만 가장 가까운 부모로부터 상처를 입는다. 아무도 모르라고 한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겐 아무도 모를 일은 아니었다. 다 알고 있어서 아이들이 짧은 순간에도 무수한 말을 한다. 무엇 때문인지 알기 때문이다.

중학교 일학년인 수는 말이 없는 아버지와 언제나 화나 있는 어머니, 라디오를 들으며 잘 웃지 않는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모두 다 제각각이다. 수는 친구 윤을 만나며 여자친구 현과 편지를 주고받는다. 학교에서나 집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 중에 여자친구 현의 어머니와 수의 아버지가 몰래 만나는 모양이다. 그걸 수의 어머니는 미행한다. 수에게는 실망과 때 이른 좌절감을 맛보지만, 담임의 엉뚱한 매력으로 인해 웃는다. 현도 수돗가에서 구경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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