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의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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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편의점은 우리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곳이다. 이름이 다른 편의점에서 주인과 나의 소통과 단절이 있다. 편의상 훔치기도 하고 달아났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편의점 자주 가기도 하고 드물게 가기도 하는데, 그 사이에 나는 반드시 무언가 필요해진다.

2003년, 서울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 뭘까 항시 고민하는 창백한 사람들이 편의점을 지어 주었다.
시치미를 떼고 앉은 남편의 애첩처럼 통조림 속 봉인된 시간처럼 수상할 것도 없이 기원을 알 수 없는 전설처럼 온 편의점. 나는 늘 무언가 필요해졌다.
편의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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