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연습A+] 복도훈의 <세계의 끝, 끝의 서사>-재난서사와 묵시록
- 최초 등록일
- 2021.11.06
- 최종 저작일
-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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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세계의 끝’, 몇 가지 불확실한 지점들
-복도훈의 「세계의 끝, 끝의 서사」를 읽고
관련 텍스트 :
박민규 「깊」과 「슬」, 『핑퐁』
김성중 「허공의 아이들」
김애란 「물속 골리앗」
윤이형 「큰 늑대 파랑」
목차
1. 들어가며
2. 종말론과 묵시록, 그리고 ‘세계의 끝’
3.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
4. ‘세계’와 ‘세계의 끝’
5. 마치며
본문내용
복도훈은 「세계의 끝, 끝의 서사」를 통해 최근 한국소설에 두드러지는 경향으로 재난의 상상력을 지적하고, 이러한 최근의 재난소설·묵시록 소설을 ‘세계의 끝’이라는 기표로 해석한다. 그는 아즈마 히로키의 말을 빌려 이러한 재난의 상상력을 표방하는 소설들이 ‘세계의 종말’에 대해서는 상상하고 있지만 ‘세계’에 대해서는 상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복도훈에 따르면 ‘자본주의의 종말’과 ‘세계의 끝’이라는 기표는 결코 일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계의 끝’에 대한 서사 또는 담론은 종종 이러한 단락을 개폐하는 이데올로기적 증상을 내포하고 있다. 복도훈, 「세계의 끝, 끝의 서사」, 자음과 모음, 2011, p.397, 앞으로 이 글에서 인용하는 복도훈의 비평은 모두 출처가 같으므로 따로 각주를 달지 않고 페이지만 표시한다.
‘세계의 끝’이라는 기표에서 이데올로기적 증상을 해석하는 작업은 이 비평의 핵심이다.
이어지는 논의에서 복도훈은 ‘세계의 끝의 양가성’에 주목한다. ‘세계의 끝’은 절대적 비공간으로서 의미를 기다리는 텅 빈 기표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복도훈은 프레드릭 제임스의 말을 빌려 ‘세계의 끝’이라는 기호가 유토피아적 반대항을 포함함을 지적한다. ‘세계의 끝’은 필연적으로 ‘유토피아의 시작’의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의 끝’이라는 기호의 양가성은 한편으로 완전한 종말도, 완전한 유토피아도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상당량의 파국과 약간의 유토피아적 결말을 가진 작품들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