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책 '침묵의 봄' 에 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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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던 건 고등학교 때이다. 환경에 미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알리는 뻔한 내용의 책인 줄 알고 그다지 큰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았을 때의 느낌은 그때와 다르게 다가왔다. 복잡한 수치나 알 수 없는 학설과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서 문학책을 읽는 것 같았고 그저 생명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지적하고 심각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1960년대에 출판된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2021년, 지금 상황에 필요한 말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기도 했다,

펜데믹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고 있다. 이는 백신에 내성을 가지는 바이러스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첼 카슨이 설명하는 항생제 역시 이와 비슷하다. 항생제가 없는 환경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했던 항생제 저항성 세균의 비율이 항생제 사용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다. 항생제가 항생제 비 저항성 세균을 죽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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