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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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어떤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나는 가슴 뛰는 소리가 가장 크게, 또 또렷하게 들린다. 빨리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서, 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두근거리기도 했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 순간이 다가오면 가슴이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가령, 성적표를 확인해야 하는 시간 같은 것 말이다.

그 외는 사실 설렘과 두려움, 기쁨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에 크게 생각을 해본 적 없다. 특히 두려움과 공포는 알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을 뿐이지 그러한 감정에 대해 알고는 있다.

하지만 소설 '아몬드' 속 주인공 윤재는 머릿속 편도체라고 하는 일명 아몬드 같이 생긴 그 작은 조직이 문제가 생겨 피하고 싶은, 두려움과 공포라는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다른 감정들 역시 그렇다. 알렉시티미아, 감정 표현 불능증이란다. 사람이 맞아 죽어가는 걸 보고도, 곧 닥칠 위험을 감지함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는 건 꽤 심각한 문제다. 다칠 수 있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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