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 (우리는 소방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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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 강 /배 위 / 새벽

배 위에 여러 명이 있고 그 중 몇 명만 서서 무엇인가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다.
민혜가 두어명 정도의 사람에게 부축을 받으며 재를 강에 뿌리고 있다. 민혜의 갓난 아들 가운은 그녀의 뒤 민혜의 엄마 품에 안긴 채로 자고 있다. 민혜는 멍한 표정으로 강을 바라본다. 주변에서 우는 소리가 가끔씩 들린다. 민혜 는 가운을 넘겨 받는다.

민혜: 가운아…
민혜의 엄마: 민혜야... 너라도 건강해야 한다...

눈물을 훔치는 민혜. 가운은 곤히 자고 있다.

민혜: 잘 키울게요...

민혜는 가운의 볼을 한번 쓰다듬은 뒤 다시 강을 바라본다.

민혜: 오빠... 가운이 잘 키울게.

# 2 교실/ 낮
7년 뒤. 초등학교 1학년 한 교실 안. 가운이 앞에서 수업하는 선생님의 말에 경청을 하고 있다. 앞의 선생님은 티비 로 여러 사진들을 보여주며 직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선생: 자 이게 뭐죠
반 아이들: (시끄럽게) 엠뷸란스요!
선생: 이걸 타고 다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학생 1: 의사요!
선생: 맞아요. 의사에요. (다음 사진으로 넘기며. 의사 사진을 보여준다) 그럼 의사는 어떤사람일까요?
반 아이들: 사람을 살려줘요!
선생: 그렇죠! 아프면 우리는 모두 의사에게 가야 해요. 의사되고 싶은 사람?

두 명이 손을 든다.

선생: 세현이는 왜 의사가 되고 싶어요?
세현: 엄마가 그러는데,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대요!
선생: 물론 돈을 많이 벌어서 좋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죠?
민세: 사람을 살려요!
선생: 그렇죠. 사람을 살리죠..그럼 의사가 되려면 무얼 해야 할 까요? 지윤아?
지윤: 어... (부끄러워한다)
세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요
선생: (웃는다) 당연히 공부는, 어떤 직업을 택하더라도 열심히 해야 해요
세현: 싫어요! 공부 재미없어요.
선생: 세현이는 그럼 의사 되기 위해 무엇을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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