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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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근대 정치질서가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근대국가를 단위로 병렬에 입각한 질서였다면, 유교권의 국제질서는 천자­제후­배신(陪臣)등으로 이어지는 서열적이고 수직적인 질서였다. 이러한 불평등한 관계의 질서를 사대질서라 하고, 조공관계가 핵심이었던 바,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중국은 화이(華夷)를 구별하였는데, 그 기원은 고대로부터 거슬러간다. 즉, 고대의 중국을 '중국', '하', '화'등으로 부르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고, 다만 이적(夷狄)만이 있을 뿐이라는 관념이 그것이다. 따라서 사이(四夷), 즉 남만, 동이, 서융, 북적은 야만의 세계로서 이들을 외국이라 부르거나 그렇게 간주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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