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제망매가에 투영된 감동의 논리와 주술성
- 최초 등록일
- 2003.11.27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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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망매가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토대로 쓴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노래 ― 언어주술의 힘
3. '감동천지귀신' ― 감동의 논리
4.「제망매가」의 시적 의미
5. 문학 ― 정서적 감응과 기원
6. 나가는 말
본문내용
앞서 언급한 일연의 말 중에 '시송'이라고 하는 것은 '성덕을 찬양하는 노래·송축가'라는 일반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감응의 형용을 미하여 그 성덕을 신명에게 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때 '감동천지귀신'을 동아문화권의 전통적 시론인「모시서」를 통해 살펴보면, 소리는 능히 외물을 움직일 수 있고, 순기와 역기를 부릴 수 있는데 이는 노래에 천지가 응한 결과라 하겠다. 즉, 천지의 신령을 움직인다고 하는 것〔 동〕과 인간의 혼령을 감응케 한다는 것〔 감〕은 본질적으로 자발적 속성인 것으로 이른바 '시적 울림'의 힘, '시적 감동'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시의 미학적 본질로서 흔히 말하고 있는 시의 감동 문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우리가 시의 감동을 인간의 문제로서, 인간적 현상으로서 풀어내고 있는데 반해, 고전적 동양의 시론은 이를 자연과 우주적 현상으로 확대시키면서 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처럼 확대된 의미는 문학을 개인적인 차원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유대의식으로 확대되는 데 기여한다.
문학은 인간적 삶의 총체적 투사체로 민속이나 종교, 정치적 현실 등의 다양한 경험들이 뒤섞인 복합적인 형상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이나 종교, 정치적 현실 등은 삶의 구체성 속에 녹아든 경험의 일부로서 언제나 다른 것들과 함께 얽혀서 작용한다. 결국 개인적인 체험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보편성을 획득하는 순간, 더 이상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참고 자료
·박영주,「고전문학교육의 현실과 방향정립」,『한국문학사상론 자료집』
·성기옥,「`감동천지귀신`의 논리와 향가의 주술성 문제」,『고전시가의 이념과 표상』, 편집출판대한, 1991.
·이영임,「향가의 언어주술」,『번역문학』3,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0.
·일연 著, 이만수 譯,『삼국유사』, 을유문화사, 1994.
·정병익,「`祭亡妹歌`의 시적 구성과 의미」,『한국고전시가작품론』1, 집문당, 1992.
·조동일,「문학사상의 기원」,『한국문학사상사시론』, 지식산업사, 1978.
·최진원,「향가능천지감동귀신」,『한국고전시가의 형상성』, 성균관대출판부,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