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 관한 창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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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정의를 부르짖던 사회운동가나 학자가 변절한 것을 보는 것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가 부르짖던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감동이 크면 클수록 실망은 더 커진다.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할 때 충격이 큰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있다. 누가 보더라도 명확한 불의와 부정을 행한 사회운동가나 정치인이 구질구질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
가난에 시달리던 청년이 고시원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고 하지만, 그가 가난 속에 절망해서 자살했다는 것은 그의 이웃이었던 우리가 얼마나 무심했고 이기적이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취업에 실패한 젊은이가 우는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유치원 때부터 대학시절까지 공부에만 전념했던 젊은이가 그토록 바라던 취업에 실패할 때 느끼는 실망감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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