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변검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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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남아선호사상이 지배하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이 불합리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내면화되어 결코 사라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남아선호사상에 젖어있는 중국의 모습이 그려진다. 최고의 배우이자 살아있는 보살로 불리 우는 양소위는 여장을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자신이 미천하다고 여긴다. 가난한 부모들은 딸자식을 동전 몇 개에 노예로 팔아 넘긴다. 변면술의 대가 변면왕 할아버지는 자신의 기술을 전수해줄 손자를 바라면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아들을 점지해 준다는 보살상까지 사지만, 자신이 데려 온 아이가 여자였다는 걸 알고는 실망한다. "내가 남자아이보다 못한 게 뭐죠?"라고 묻는 소녀의 대사는 우리 사회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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