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와 문화]창경궁과 종묘 답사기행문

소개글

말 그대로 기행문 형식으로서 백과사전식 서술이 아닌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답사기행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11월 8일 아침, 답사를 하기 위해 창경궁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혜화 역에 내리자 주말을 맞아 창경궁으로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친구들을 만난 뒤 창경궁 정문으로 가자 교수님을 비롯한 답사 일행들이 보였다. 입장권을 끊은 뒤 창경궁으로 들어갔다.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창경궁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들은 답사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비를 피하며 자료를 받고 교수님의 설명을 들었다. 창경궁의 원래 이름은 '수강궁'이며 처음 지었을 때의 목적은 상왕이 된 태종이 머무르기 위함이었으나 후에 성종 대에 이르러 세 대비를 모시게 되면서 대비들의 처소로 수강궁 수리를 명명하고 그 직후에 이름을 '창경궁'으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또 창경궁에는 광해군 시대에 지어진 건물들과 19세기에 중건한 건물들, 그리고 일제의 잔해였던 동물원을 없애고 새로 지은 20세기의 건물까지 세 시기의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하셨다. 창경궁의 역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은 광해군 대에 중건한 것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겹겹이 쌓여 지붕을 받쳐주는 다포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었다. 시간의 흐름이 담겨 색이 약간 바랜 듯한 단청의 은은한 색감이 정말 아름다웠다.

참고 자료

우리 궁궐 이야기
홍순민 | 청년사 | 1999년 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