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황제를 위하여 _ 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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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문열은 ‘황제를 위하여’에서 황제의 신비하고도 놀라운 미신적이고도 계시적인 잉태의 예언과 그 태어남에서부터 그 황제가 운명을 다하여 세상을 하직할때까지의 일대기와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그 우스꽝스런 업적들을, 전 근대적인 유교적인 생활습관과 의식(황제의식)에 사로잡혀있던 내용들과 결부시키어 어려운 옛서체의 형식을 취하여 전개해 나가고 있다.
황제의 일대기 내용을 한 조그만 잡지사의 기자의 시점을 빌어 옮기게 된 연유는 여기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우선 그냥 넘어가보기로 하겠다. 위에서 말했듯이 황제는 잉태와 출생에 이르기까지 그 배경적, 내용적인 면에서 남달랐다. 황제가 되기 위한 필연적인 사유를 가지고 있었으며, 흰돌머리라는 작고 순박한 마을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있었다. 또한 그는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의 빠른 이해력과 학습력으로 모두에게 있어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 될 것임을 마을 사람들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황제로서 든든한 기반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아버지의 확고한 믿음과(그가 황제가 될 것이라는) 신념, 그리고 부(富)에서 나오는 아들에 대한 튼튼한 뒷받침이었다. 조선말기, 왕권체제와 함께 쇠국정책이 무너지면서 일제의 한반도 침략의 시초를 이루는 시기에 태어난 황제는 아버지의 덕택으로 좋은 스승을 두고, 남다른 지적 능력으로 많은 지식과 인품 됨됨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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