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의 동기창과 문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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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창이 정통 문인화의 계보의 계승자로 제시한 남종문인화는 대상의 외형을 넘어서 그 너머의 의, 신운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기창은 남종문인화가 북종문인화에 비해 한순간의 깨달음인 돈오의 우월성을 획득했다고 자부하며, 화면상의 형태적 특징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뜻을 전달할 것을 강조했다. 남종문인화는 전통의 계보를 배우고, 다시 그를 넘어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
구체적인 남종문인화의 실현 방법으로, 동기창은 곽약허와 같은 이들이 생이지지로만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기운생동을 학이지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앞선 남종문인화의 목표에서 알 수 있듯 외형의 재현에서 거리를 두기 위해 동기창은 서예의 필묵법을 회화에 적용하는 서화용필동론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감상자가 문기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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