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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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의 나에게 떳떳한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완독하고 스스로 처음 던진 질문이다. 어쩌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삶을 향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일지 모른다. 우리의 삶은 천천히 닫혀가는 문과 같다. 문밖에 있는 세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바라보다 죽음이라는 형태로 문이 완전히 닫히면 세상과 단절된다.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좁은 문 속에서 산다. ‘인간실격’을 읽고 나서는 내일의 내가 보지 못할 세상을 오늘의 나는 제대로 들여다보았느냐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인간실격’을 제대로 완독한 사람이든, 세간에 떠도는 감상이나 평가를 통해 들어본 사람이든 ‘인간실격’에서 하나의 키워드를 뽑아내라고 한다면‘자살’일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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