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시지프의 신화를 읽고

소개글

줄거리 요약이 아니라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정말 세상은 카뮈의 말처럼 부조리하다. 그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만큼의 무수한 부조리 안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과연 부조리함만 존재하는가. 세상은 과연 부조리함 그 자체인가. 카뮈는 분명 그렇게 세상을 보고 있는 듯하지만, 난 쉽게 수긍할 수가 없다. 내가 지금 카뮈의 글을 읽고 있는 순간도, 또 카뮈가 <시지프의 신화>를 집필하는 순간도 인생의 종착점에 도달한 때는 아니다. 단지 우리는 종착을 항하는 여정 길에 올라 있을 뿐이다. 또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중이다. 즉,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런 마당에 세상의 부조리함을 논하는 건 태평양에 새끼손가락을 담궈보고 바다의 깊이를 논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세상이 부조리함만 존재하는 곳인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는 카뮈 개인의 힘으로 논증내릴 만한 가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에 부조리함이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함에 직면하게 됐을 때, 우리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 똥 밟은 셈 치고 그냥 지나치거나 기막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기도 한다. 때론 억울함을 주체하지 못하고 통곡하며 땅을 치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의 세상은 속된 표현으로 참으로 더럽고 치사한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