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Cenzanne(폴 세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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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인 주제 대신 수욕도가 등장한 것과, 시각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2변의 출품에 대한 세평이 좋지 않았고 살롱 응모에 관해 인상파 내부에서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인사아전에 참가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풍부한 인상주의 체험을 기초로 하여 「미술관의 여러 예술처럼 보다 견고하고, 보다 영속적인」예술세계를 수립하려고 했다. 1880년경 이후 자화상과 부인상이 많아졌고 수욕도도 남녀를 따로 등장시키는 구도로 계속 그렸으며 <푸른 꽃병>으로 대표되는 정물화도 색채의 아름다움, 소재의 변화, 구도상의 연구 등에서 주목할 만 하다. <에스타크의 바다> <소나무가 있는 생 빅투아르산> 등의 연작도 남프랑스의 밝고 넓은 공간의 평면성 등을 훌륭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이 무렵에 세잔은 초기와 마찬가지로 파리와 엑스를 왕복하면서 제작을 계속하였다. 86년은 졸라의 소설 <제작>의 발표로 인해 두사람의 우정이 끝나고, 아내 오르탕스와의 정식 결혼, 아버지의 죽음 등으로 중요한 한 해였다. 때때로 인상파 동료들과 만나기는 했으나, 전혀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점점 잊혀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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