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감상문] 여왕 마고 속에 비춰진 프랑스 종교의 단면

목차

1. 序
2. 신앙인가 정략인가 - Catholic과 Protestant의 대립
2. 靑 / 白 / 赤
3. 권력과 性의 비분리, 근친상간의 매커니즘
4. 주한 미군과 기독교?
5. 結 論

본문내용

2. 靑 / 白 / 赤

철저하게 개인적인 느낌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마고가 흰색드레스를 입고 온 몸에 그녀의 친오빠와 그녀의 정부(Lover)의 새빨간 혈흔을 묻히고 눈물짓는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영화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왜 저렇게 순백색을 강조하는 것일까' 하고 들었던 물음의 해답으로 프랑스의 국기를 떠올릴 수 있었다. 자유/평등/박애로 대변되는 오늘날 프랑스의 국기는 초창기에는 프랑스 빠리를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을 사용하였고 흰색은 왕(마지막 왕조)을 표현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고의 순백색 드레스는, 프랑스의 마지막 공주 즉 왕조의 마지막 비극을 표현하기 위한 시각적 연출이었으리라는 생각도 들고, 하얀 드레스에 범벅이 된 새빨간 피의 색깔과 화면의 전반적인 푸른색과 어우러져 프랑스의 3대 정신인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표현하고자 함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마고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 상태로 그녀의 육체와 이성을 지배하던 왕권다툼의 희생양인 그녀의 친오빠의 임종을 지켜보기도 했던 한 편 그녀의 정신과 감정을 지배했던 정부의 죽음을 확인하고 그의 잘려나간 머리를 치마에 감싼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