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자작수필-길을 잃다
- 최초 등록일
- 2003.12.22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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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직접 쓴 수필입니다.
많은 도움되시길..
목차
없슴
본문내용
나는 드라이브하기를 좋아한다. 면허증도 없고, 물론 차도 없다. 그래도 나는 드라이브하기를 좋아한다. 창을 열고 바람을 맞으면서 주위를 내다보는 일은 언제나 나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
오랜만에 언니와 함께 언니의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 서투른 운전솜씨의 언니는 나를 불안하게 했지만, 여전히 나는 드라이브의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우리는 신나게 달리다 그만 이곳이 어디인지 방향을 잃고 말았다. 길치인데다 더구나 운전도 서투른 초행길에 길을 잃다니... 갑자기 짜증이 났다. 그렇지만 길을 잃고 누구보다 불안해 할 언니를 더 불안하게 하기 싫어 가만히 창 밖만 내다보며 앉아있었다. 나는 지금 느끼고 있는 짜증과 불안의 느낌을 한 번 경험한 듯한 생각을 했다. 곰곰이 생각하니 지난 여름 모처럼 큰 용기를 내어 친구와 둘이 떠난 여행. 최소한의 경비만을 들고 무작정 떠난 그 여행에서 나에게 남은 것은 새까맣게 탄 피부, 산더미 같은 빨래, 미뤄두고 떠났던 골치 아픈 일 처리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슬픔과 허전함, 단단하게 뭉쳐 고통을 주는 어깨, 다리근육, 어설프게 찍어놓은 사진 몇 장, 여행에서 끄적여 놓은 몇 개의 글귀, 눈에 담긴 기억들, 모습들, 느낌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