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디 아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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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페이지 분량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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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요일날 영화를 보고, 오늘 한 번 다시 봤다. 참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얼굴은 멋들어진 코로, 입이 딱 벌어지는 연기로 관객을 뻥해지게 만든 니콜 키드먼, 버지니아 울프가 아니라 한없이 따뜻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웃고있어도 슬퍼 보이는 그녀,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듯한 그녀 줄리안 무어, 아니 로라 브라운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세 여자, 버지니아 울프, 로라 브라운, 클라리사 본은 몇 가닥의 끈으로 서로가 서로를 묶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와 같은 끈으로 묶여 있는지 모른다. 그 중 골라낸 것이 버지니아와 로라, 클라리사 인지도.
영화는 아주 아름다운 햇빛이 내리쬐는 어느 날, 강가 앞에서 코트자락을 여미고 있는 버지니아의 얼굴로 시작한다. 그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커다란 돌을 주머니에 담는다. 그리고 표정에 변화 하나 없이 강물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는다. 차라리 그녀의 얼굴은 집에 틀어박혀있을 때보다 평화롭게 느껴진다. 어린 조카에게 말한 대로 죽는다는 것은 자기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진정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강물속으로 들어가는 그녀 뒤로 남편에게 쓴 편지가 이어진다. 내게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구절은 "누가 뭐래도 우리 가장 행복했었잖아요..."란 그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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