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 '나쁜어린이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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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과연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란 물음에 고민하곤 한다.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선입견 없이 그들의 순수한 마음 그대로를 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님에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쁜 어린이 표’는 예비교사로서 나에게 큰 깨달음과 교훈의 주고 있었다.
나쁜 어린이 표라는 책은 표지부터가 재미있다. 마치 책 내용을 보여주는 듯이 주인공인 듯한 남자아이가 입을 씰룩거리면서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이야기는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들을 어린이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고 있다. 주인공인 건우는 평범한 보통아이이다. 악의 없는 장난을 쉴 새 없이 치면서 하루하루 재미나게 보내고 있지만 그런 건우는 선생님이 정해 놓은 ‘착한 아이, 나쁜 아이규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나쁜 아이로 오해받으면서 상처가 점점 커간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준우의 감정을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꿰뚫어 보는 작가의 놀라운 필치는 감탄할 만 하다.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준우의 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참고 자료

나쁜어린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