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춘향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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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요약잘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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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춘향뎐’은 조선시대 전라남도 남원을 배경으로 사또 아들 이몽룡과 기생 딸 춘향이 엮어내는 사랑 이야기이다. 원래 춘향전을 소설로 쓰여지기 이전에 판소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춘향전은 14번이나 영화화되었지만, 정작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판소리의 매력을 잘 살렸고, 연기 또한 역시 판소리 가락에 맞추었다.

사실 이미 여러 번 만들어진 소재를 다시 영화화한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과거와 다른 새로운 요소를 첨가하여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 ‘춘향뎐’에서는 판소리 뮤직비디오라는 것이 새로운 점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판소리와 영상의 절묘한 만남에 있다. 그로 인해 영화 속에서는 화면의 판소리의 음율에 따라 때론 격정적이며 때론 침통하고 어수선하면서도 간결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판소리는 자막으로 함께 처리되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가락에 맞춘 명 장면은 방자가 이몽룡의 프로포즈를 춘향에게 전하러 달려가는 장면과 한양으로 가는 몽룡의 말을 잡아채는 춘향의 온몸연기가 빛나는 장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상당히 훌륭하다.

영화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보조 출연자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의상이나 모든 것들이 너무 자연스럽고 한편의 그림을 보듯이 아름다웠고, 남원의 볼거리들을 판소리에 맞추어 보여주는데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운 영상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많이 다루었던 춘향전이라는 소재로부터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감동과 메시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에서까지 실려 있는 내용은 관객들에게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이며 춘향전에서 느낄 수 있는 사상과 감정은 기본 틀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이런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과 감독 특유의 스타일에서 느끼는 정서를 영화 속에서 표현했던 것 같다. 그것이 바로 판소리 춘향전이며 원작에 충실하게 만든 각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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