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상] 전족 보고서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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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서며
Ⅱ. 중국의 전통사상과 여성
Ⅲ. 전족
Ⅳ. 맺음말

본문내용

전족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10세기 무렵 중국사회에는 전족이란 기괴한 관습이 도입되었다. 여성의 발을 옭아매서 비정상적으로 작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습속이 처음에는 무희와 가기(歌妓)로부터 시작되어 이윽고 상류층의 규방에 침투하고, 마침내 명청시대가 되면 농민층에까지 파고들었다. 전족이 행해지던 시대 어머니들은 자신이 전족을 하지 않아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한탄하고, 울며 괴로워하는 어린 딸들을 다그쳐 전족을 시켰다. 전족은 극심한 고통과 불편을 수반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세간에는, ‘두 쪽의 전족이란 한 단지의 눈물로 만드는 것’이라는 속담까지 생겨났다.
이 어처구니없는 풍속은 그 출현이래 20세기 전반까지 중국여성의 생활을 지배했다. 전족의 역사는 무려 지난 천년 여에 걸쳤던 것이고, 또 그것은 동시에 중국여성들에게 참담한 고통과 아픔을 수반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남성에게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나? 적어도 전통시대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여성을 생활의 동반자가 아닌 쾌락의 제공자 내지 관상물로 인식했던 남성들에게 있어, 작고 앙증맞은 전족은 온갖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또 유희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전근대 말기인 청대가 되면 전족의 품격에 대한 비평의 전문가로 자임하는 인물조차 등장하고, 심지어 점잖은 사대부들이 모여 전족의 상하를 논하는 조직까지 결성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한 남성중심의 봉건관념 아래에서 여성들은 또 여성들대로 눈물로써 전족을 완성시킨 다음, 전족을 하지 않은 여성들을 멸시하며 그 위에 군림했다. 여성들의 활동력과 노동력을 박탈하는 전족이란, 그 자체 여성에 대한 속박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는 신분의 상징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