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오페라의 유령 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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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에릭의 얼굴이 잘생겼거나 평범했다 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읽으면서도, 읽고 난 지금도 수없이 생각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 내가 그 책의 여주인공이라면 어땠을까 하고도 생각해봤다. 나였으면 분명히 여주인공 크리스틴과는 다르게 에릭에게 화를 냈을꺼라고 생각한다. 또는 그에게 충고 또는 설교를 했을 꺼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 에릭이 요즘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는 성형수술을 할 수 있었을텐데.
역시 인간이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의 잣대를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부정해도 어쩔 수 없는 사실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여주인공 역시 에릭이 잘생겼다
면 또 마음이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 이다. 에릭은 선천적인 추함으로 모든 것에 소외 받고 또한 자기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소외시키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가 그렇게 자신을 차단하고 가두고 하지만 않았더라도, 상황이 훨씬 좋아질 수 있었을텐데. 다른사람이 자신을 소외시킨다고 절망하면서 정작 자신이 자기자신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몰랐을 것 이다. 그는 또 한번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받아보지 못하고도 그렇게 여주인공을 사랑한 것을 보면서 그가 사랑하는 방법은 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전혀 거칠다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나도 잘 표현하는 것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받고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법을 잘못 표현하는데 에릭은 한번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 왔는데도 그렇게 자신의 입장에서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과 사과하고 사죄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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