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섹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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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의 여성차별 문제는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이다. 여성차별은 가깝게는 가정 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 즉 직장이나 공동체 안에서의 여성차별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 가부장적제도가 발달했고, 지금까지도 그것이 일부분에서 이어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선시대 여성들은 그 여성차별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 반면 요즘시대 여성들은 그것이 차별임을 깨닫고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다. 페미니스트 들이 여성차별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대부분 차별을 행하는 사람들의 인식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휘에서 드러나는 많은 여성차별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 ‘말’은 인간의 생각을 어느 정도 지배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여성을 차별하는 많은 어휘들은 더 많은 여성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 어휘 부분에서 말고도 직장에서 결혼한 여성을 해고한다든지, 도로에서 운전 중인 여성운전자가 아무 이유 없이 욕설을 듣는다든지, 직장여성들이 직장일과 가사를 동시에 책임진다든지, 하는 여성차별의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차별을 행하는 입장의 사람에게는 차별로 인식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차별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먼저 행해져야 할 것은 우리사회의 어떤 부분에서 어떠한 것이 여성을 차별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작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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