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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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범하게 살면서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기 일만 하는 우직한 사람이 있다. 성공한 것도 아니고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도 아닌, 자기 방식대로 삶을 관리하고 욕망을 조절하면서 소심하고 겁쟁이 같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신조는 하나 있는 그런 사람, 남자의 이야기다. 박사 논문을 구 년째 쓰면서 그것을 끝내야만 제대로 된 교수, 강사가 주어진다. 남자는 많진 않지만 돈이 있고 적금도 하나 있다. 그리고 집도 어머니의 도움으로 조그만 원룸 하나를 세 들고 산다. 살아오면서 그때그때마다 좋았던 시절이 있고 행복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병을 얻고 집을 내놓아야 병원비를 치를 수 있다. 남자는 수술을 받고 나면 수술이 잘 되어서 살아 남기를 바라고 좀 더 안쪽,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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