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골의 "코" 독후감-"고골의 웃음"에 대하여

소개글

연세대학교 리포트입니다. 고골의 해학과 관련하여 국내문학들과 비교하는 구조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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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코’에서 고골은 등장인물들을 비꼬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코가 어느날 갑자기 얼굴에서 사라지고 아침에 갓 구운 빵속에서 하나도 익지 않은 코가 나오는 상황은 실제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공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빵속의 코를 발견한 이발사 이반 야꼬블레비치와 그의 아내 쁘라스꼬비야 오시뽀브나의 태도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대처하는 것 치고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상식적이어서 우스꽝스러웠다. 쁘라스꼬비야는 전후사정을 살피지도 않은 채-이를테면 어떻게 아침에 구운 빵에서 ‘생 코’가 나올 수 있는지- 남편이 술에 취해 저지른 짓이라며 빨리 나가서 버리고 오라고 윽박 지른다. 이런 아내에 대한 이반의 태도 역시 가관이다. 이상한 일이라 잠시 생각은 하지만, 단순히 잠시 생각하는 것에 그칠 뿐 목자의 말을 따르는 순한 어린 양처럼 주섬주섬 코를 챙겨 버리려 집을 나서는 것이다. 마치 빵속에서 벌레가 나와서 죽이려는, 그런 사소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책이 19세기 초반에 나왔는데 21세기에서도 우스꽝스러움이 통하는 것을 보니 고골의 감각이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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