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서사를 통해 살펴보는 공존의 필요성 (이서영의 <종의 기원>을 중심으로)

목차

1. 서론
2. 좀비 서사의 효용
3. 공존의 필요성
4. 결론

본문내용

COVID-19 (이하 코로나 바이러스)가 성행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권이 바뀌었고, 나라 간 전쟁이 일어났으며, 유가가 폭등하는 등 말할 수도 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 모든 일들이 팬데믹 상황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분명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 세계가 공포에 물들게 만들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건 바로 전염성 때문이다. 간접 접촉 및 사람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누적 1800만 명의 확진자를 내었으며, 그 중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였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세의 콜레라와 흑사병, 근대의 스페인 독감과 결핵 외에 수도 없이 많은 전염병들이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사람들은 이와 같이 소리소문 없이 목숨을 빼앗아 가는 질병에 두려움을 느꼈고, 이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1947)부터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1995), 정유정의 <28>(2013)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문학 작품 속에서도 그 두려움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람들은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이를 가시화한 존재로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좀비’이다. 좀비라는 존재는 <화이트 좀비>(1932)라는 영화를 통해 미디어에 처음 등장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의 좀비는 부두교에 의해 생겼다는 점에서 초자연적 요소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었던 것이었고,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뱀파이어나 늑대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존재이다. 그래서인지 창작물에서의 좀비는 주로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드러내는 요소로 많이 사용되었다.

참고 자료

최성민, 『SF와 좀비 서사의 감염 상상력』, 2021. 18p.
이서영 <종의 기원>, 2021. 10p.
하홍규, 『취향, 계급, 구별 짓기, 그리고 혐오: 혐오 사회학을 위하여』, 『사회와이론』 통권 제 41집,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