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손미나 작가의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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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꽃으로 뒤덮인 책 표지는 왠지 모르게 미술관 벽면에 걸려있을 법한 그림 액자를 연상시켰고,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내 예상이 어느 정도는 맞았음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표지에 드러난 꽃, 파리, 사랑이라는 세 가지 낱말은 이 작품이 연애사건과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그림과 연관된 연애 이야기? 나는 어느새 탐정 아닌, 탐정이 되어 이야기를 추측하고 있었다. 책 속에는 두 쌍의 연인이 등장한다. 두 팀 모두 우연히 연을 맺고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차이점이라면 한 쌍은 과거에, 다른 한 쌍은 현재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이 두 쌍은 그림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운명적 사랑’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많았을 때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 전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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