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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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김은 신문사 기자로 경찰서를 후배 서경일과 들락거리다가 대학 다닐 때 우러러보던 선배 윤두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마침 그때 신문사에는 유신 이후 암흑의 언론 시대를 결별하고 새로운 자유 언론 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여전히 계엄사의 검열과 팩트 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젊은 기자 몇몇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기존해 있던 상급자들은 먼 산 보며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했던 때였다. 윤은 김에게 어떤 기자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그냥 객관적으로 이야기만 해 달라고 했다. 김은 이상하게 느꼈지만 이미 보안사령부의 요원으로 파견 나온 윤의 -언론반의 언론사 동행-의 소스로 낙인찍혔다. 마음이 불편한 김은 오랜만에 보는 선배 윤의 친근함에 스스럼없이 신문사의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섬주섬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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