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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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척출은 발라내거나 도려냄(국어사전)

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노량진학원에서 시험에 매달려 공부했지만 먹고 사는 데 돈이 필요해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던 스물아홉 살 영은은 중이염을 앓았다. 동네 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약을 먹었지만 생각지도 않은 통증으로 난처해지다가 급기야 큰 병원을 찾았다. 큰 병원에서는 중이염이 아니라 진주종이라고 했다. 종양이 진주 같다고 해서 붙은 병명인데 염증이 두개골을 갉아 먹고 신경을 건드리면 죽음에 이른다고 했다. 내친김에 청력 검사도 했는데 청력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영은은 말문이 막혔다. 해놓은 것은 없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청력을 잃는다는 일이 두려웠다. 어떻게든 약으로 처방해서 일상이 조금만 깨어지기를 바랐지만 결국 임용교사 시험을 포기하고 수술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척출기>는 영은이 귀의 종양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기 전 친구의 친구 주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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