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없는 기분_구정인_만화_창비_독후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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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혜진은 젊은 여성으로 남편과 어린 딸과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어머니와 이혼한지 오래된 아버지가 있다. 어느날 만난 지 2년이나 됐을 정도로 인연을 끊고 살아가는 아버지가 고독사했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그는 자살이면 어쩌나 걱정했으나 다행히 자살은 아니었으며 경찰서에서 액젓 냄새가 나는 유품을 받게 된다.(시신이 부패한 냄새) 혜진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고 주변 사람들이 비난하지는 않을까 걱정했고, 장례식은 여러 가지로 불편하게 치뤄졌다. 그를 불편하게 한 것은 종교, 가부장제, 낯선 사람들, 일회용 쓰레기, 끊임없는 질문과 아버지에 대한 말들이었다.

장례식 이후에도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부패된 아버지의 월세방을 청소할 고독사 전문 청소업체를 고용하고, 구청의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아버지의 재산을 정리하고,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을 신청해야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언니와 크게 다투기도 한다. 심리적으로 매우 지쳐가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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