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정신 : 산업혁명기 독일 부르주아지의 근대비판 담론

목차

1. 어째서 '자본주의 정신'이 문제가 되는가?
2. '자본주의'에서 '자본주의 정신'으로
3. 경계인 아돌프 슈퇴커: "근대적 유태인"의 정신
4. 막스 베버와 베르너 좀바르트
5. 독일민족국가의 정신적 주인 막스 베버:
6. "반동적 근대주의자" 베르너 좀바르트: "영웅정신"과 "상인정신"
7. 맺음말

본문내용

오늘날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개념은 신자유주의와 근대화 담론의 이데올로기적 표어로서 기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메리카니즘이 모델이 된 이른바 "민주자본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변호하기 위해,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성장과 사회근대화를 위한 개발도상국들의 대중동원의 이데올로기로서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과 근대화론자들의 담론에서 '자본주의 정신'은 '좋은 근대'의 의미론적 상징으로서 쓰인다. 그 것은 인류역사상 가장 발전된 문명의 원동력으로 찬미된다. 그 속에는 인간사회의 물질과 정신의 조화로운 진보를 향한 모든 유토피아적 염원들이 집약되어 있다.
그러나 1902년 독일의 국민경제학자 베르너 좀바르트(Werner Sombart)가 『근대 자본주의 Der moderne Kapitalismus』에서 처음으로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개념을 사용했을 때나, 그 보다 2년 뒤 좀바르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막스 베버(Max Weber)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에서 이 개념을 말했을 때, 이 개념은 결코 사회근대화를 위한 발전이데올로기의 표어로서, 혹은 자본주의적 근대문명을 찬양하고, 이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 이 들이 사용한 '자본주의 정신' 개념 속에는 오히려 서구의 혁명적인 근대화 과정에 대한 불쾌함, 혹은 비관주의적 근대진단과 심각한 위기의식으로 점철된 당대인들의 근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전면에 부각되어 있다. 또한 역으로 그들은 '자본주의 정신' 개념을 가지고서 당대인들의 근대문명 비판 담론을 특정한 방향으로 조직화하려고 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