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비도성의 구조와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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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사비 천도의 배경 및 목적
(1) 사비천도의 배경
(2) 사비천도의 목적

3. 사비도성의 조성
(1) 사비도성의 조영
(2) 도성의 공간구조

4. 맺음말

본문내용

고대 도성에 있어서 물리적 질서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개념질서의 표상이다. 각 구조물들은 하늘과 땅의 지리적 조화에 맞게 만들어졌으며, 형이상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 조화가 음양오행의 지리적 질서를 낳게 하고 이 경향이 논리적으로는 예(禮)라는 체계를 이루게 한 것이다. 즉 도읍의 규범이란 이러한 지리적 조화를 지향하고 예의 실현을 추구하는 어떠한 절대적 질서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고대의 도시는 이러한 오행설에 기초하여 조영됨으로써 도성 내부에서 오행적 우주·세계의 질서를 구현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음양오행설과 그로부터 발전한 풍수지리적 세계관은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공간구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어 도읍과 택지의 선정이나 상징적 구조물의 배치에 기초가 되는 방위관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도성을 볼 때에 기능단위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인간 상징체계의 시현이라는 관점으로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 공간상에 성곽으로 경계를 만드는 도성 축조라는 작업 자체는 성스러운 공간을 획정(劃定)하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도성은 방어의 기능 이전에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서 신화적 공간을 분절(分節)한다는 의의가 있었다. 이것은 도성이 현실적인 지(地)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 공간의 요소로서 기호화(記號化)되어 중심, 방향, 구역의 도(圖)로 나타남으로써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신화적 공간은 자연을 인식하는 가운데 형성된 공간관을 모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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